찰나 댓글 달기 / 글쓴이 ppyha / 2023년 10월 26일 찰나, 반짝이며 떨어진다. 나뭇잎은 앞과 뒤를 교차하며 정신없이 떨어진다. 바닥에 멈춘다. 천천히 말라간다. 나뭇잎은 알 것 같다. 빙글빙글 정신없이 떨어지던 그 순간이 가장 반짝였음을 바싹 마른 나뭇잎은 살랑이는 바람에 힘없이 쓸려 간다. 나의 모습에도 내가 좋아하는 앞면과 아닌 뒷면이 있다. 빙글빙글 정신없이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찰나의 나는 혼란스럽기만 하다. 그러다 어느 날 길을 걷다 우연히 떨어지고 있는 나뭇잎을 바라보며 어렴풋이 짐작한다. 찰나의 나뭇잎처럼 나에게 있는 모든 순간이, 움직이고 있는 바로 지금이, 가장 반짝일 때이며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것을